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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동건 서울경제신문 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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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
oreo
등록일
2025-04-30
조회수
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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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동건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이달 28일 새벽 서울 구로구청에서 ‘근력 증강 착용형 로봇’을 착용하고 있다. 구로구는 환경미화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무게 1.6㎏으로 설계된 이 장비를 도입했다. 오승현 기자 [서울경제] 묵직한 기계와 한 몸이 됐다. ‘로봇 환경미화원’이 되는데 5분이면 충분했다. 몸체가 달린 복대를 허리에 두르고 기계 뼈대를 다리에 착용한 뒤 전원만 켜면 끝이었다. 세 걸음을 내딛자 기계가 사람 하체의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무게감이 사라졌다. 몸을 옮길 때 허벅지를 감싸는 지지대가 무릎을 당겨 보조하기 때문에 내 몸 같다. 서울 구로구가 도입한 ‘착용형 근력 증강 로봇’이 가동하기 시작했다.직접 로봇을 입고 이달 28일 새벽 5시께 작업용 차량에 탑승해 구로구청을 출발했다. 이 시간대 출발하는 ‘새벽기동조’는 민간 업체들이 미리 정리해 내놓은 일반 쓰레기와 무단 투기물을 차량으로 옮기는 작업이 목표다. 대상 구간은 구로구청부터 가리봉시장까지 왕복 3㎞가량. 환경미화원들이 차량으로 던져넣는 75ℓ 종량제 봉투의 무게는 상당했다. 홍승만 구로구 환경공무관은 “종량제 봉투 하나에 7~8㎏ 정도 나간다”면서 “무단 투기물이 마구 섞여 있으면 혼자 들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경우도 있다”고 했다.로봇이 가장 도움되는 지점은 이동하는 과정이었다.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없애준다는 의미다. 실제 작업자들은 한 곳의 쓰레기를 수거한 뒤 다음 장소까지 뛰어다니기 일쑤다. 탑승부가 높은 작업용 차량을 타고 내리는 과정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하체 전반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. 먼 거리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차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해야 한다. 무릎이나 허리 부상은 고질병일 수밖에 없다. 양용효 구로구 환경공무관은 “폐기물 수거처럼 무게가 더 많이 나가고 차량 위로 던져야 하는 작업에는 로봇의 효과가 더 크다”고 설명했다.당초 고령층의 보행을 보조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이 장치는 작업자들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. 개발 업체 측에 따르면 기계를 착용한 뒤 20㎏의 짐을 들고 걸을 때 체감상 무게는 약 12㎏ 줄어든다. 짐 없이 평지를 보행할 경우 대사 에너지 소모가 20% 감소한다. 특히나 청소 차량 후면 발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탈락 발표 후 퇴장하고 있다. 뉴시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탈락 후 스스로 30년 정치 인생에 마침표를 찍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9일 “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”는 메시지를 남겼다.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(SNS)에 올린 글에서 “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”면서도 이같이 밝혔다.앞서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대선 경선 ‘4강’에서 김문수·한동훈 후보에게 밀려 탈락한 후, 자연인으로 돌아가 살겠다며 정계 은퇴를 알렸다.‘조기졸업’이라는 표현과 함께 홍 전 시장은 “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”며 “이제 부담 없이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”고 했다.5선 국회의원에 경남도지사 그리고 집권여당 지도부를 두루 거치며 보수 진영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것과 비교했을 때, 단출한 마지막 인사를 전한 홍 전 시장은 ‘당심’에 환멸을 느낀 것처럼 보였다.홍 전 시장이 “3년 전 윤 후보에게 민심에서 10.27% 이기고도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”며 “오늘 경선 결과를 보니 더 정치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”고 토로한 SNS 글 대목에서다.202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전격 입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한 때를 떠올린 것으로 보이는데, 아무리 절치부심해도 보수의 ‘아웃사이더’인 자신에게 더 이상 당심이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직감한 듯도 했다.홍 전 시장의 가족은 그의 정계 은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.홍 전 시장은 “더 이상 갈등으로 지새우는 정치판에서는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”며 “이제 정치판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세상을 관조하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자 한다”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.김동환 기자 kimcharr@segye.com